20170829 스위스 리펠제호수에서 하루 밤 지내는 이야기. 두번째. 그리고 여행의 마지막
2017.12.15
3000m 산 속 한 가운데에 밤이 드리웠습니다.이제부턴 이 산 속에 저 혼자입니다. 상류 쪽 호수로 이동해서 다시 한번 사진을 찍었습니다.호수에 미역줄기(?)같은게 있어서 반영이 깔끔하게 담기지는 않았지만, 그것 나름대로 운치있는 사진이 완성되었습니다 :) 사진을 자세히 보면 왼쪽 바위 위쪽이 좀 하얗게 나옵니다.저게 아직 달이 떠 있어서 장노출을 주면 하늘이 하얗게 떠버립니다.그래서 달이 지고 은하수가 머리위로 떠오를 2시간까지 기다려야합니다. 산속에서 그렇게 하염없이 기다렸습니다.두꺼운 패딩을 입고 새벽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정말 너무 추웠습니다.또한 갑자기 곰이라도 튀어나와서 "닝겐노 안녕! 우리 하이파이브나 한번할까?"라고 말을 걸까봐 두려웠습니다.저 멀리 간헐적으로 들려오는 소들의 워낭소리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