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서 가장 어두운곳. 영양 반딧불 공원 및 천문대
작년 처음 봤던 은하수가 잊혀지지가 않는데요.
조경철 천문대에서 보았던 수많은 별들과 인공위성 그리고 흘러가는 국제우주정거장이 유독 기억이 남습니다.
올해는 작년보다 더 멋진 사진을 찍고 추억을 남기기위해 더 어둡고 광해가 없는 곳으로 가보려고합니다.
올해도 작년처럼 별 사진 은하수 사진을 찍으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갔었던 조경철천문대도 4월 말 혹은 5월 초에 다시 한번더 방문할 예정이고
더불어 IDA (international dark sky association)에 선정된 영양 반딧불이 생태공원과 천문대를 방문하려고 합니다.
네이버 메인에 이런 기사가 올라왔습니다. 별에 관심이 많은지라 당연 제 이목을 사로잡았는데요.
제목의 '국제밤하늘보호공원'이라는 제목과 사진이 걸려있는데, 제목에 비해 사진이 깔끔하게 나오지 않아 반신반의 했습니다.
정말 어두운 곳이 맞는걸까?
한반도에서 북한과 가장 가까운 북쪽이 가장 어둡지 않을까 했는데 말이지요.
그래서 검색해서 싸이트를 직접 들어가봤습니다.
http://darksky.org/
기사가 하도 개떡같은 것들이 많아서 글을 읽으면 의심부터 해보는 습관이 생겼는데요.
제법 그럴듯한 홈페이지가 나왔습니다.
찾아보니 정말로 한국이 있기는 있습니다.
근데 아래 application을 접수받는걸 보니 신청을 하면 검사후 받아주는 것 같군요.
하긴 몽골이나 유우니 사막이라든가 아따카마 사막 같은 곳에서 굳이 신청할필요가 없겠지요.
깜깜한걸로 아주 유명하니 -_-...
그냥 도심속에 '여기 좀 깜깜해요'라고 홍보하고, 지자체에서 관광지를 만드려 신청서를 제출하고 받아주나 봅니다.
미국과 남유럽에 총 54곳이 있고 아시아에는 한국만 있긴 하네요. 북한에서 신청하면 수십만 곳은 나올 듯 합니다만 -_-....
아무튼 아시아에선 최초가 맞습니다. 영양 반딧불 공원 빛 천문대라는 곳이
꽤나 공해가 없고 자연환경이 잘 보존되어 있는 곳이라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이것으론 부족합니다. 신청하면 받아주는 기관 말고 좀더 객관적인 지표가 필요합니다.
우리나라 광해상태를 전부 보여주는 것이 말이지요.
구글에 light pollution map이라고 검색하면
litepollutionmap.info
darksitefinder.com
이 두개가 나오는데요.
litepollutionmap은 점수를 너무 후하게 주는 것 같아서 이번에는 darksitefinder을 이용해보았습니다.
역시 북한입니다. 시꺼먼하네요. 놀랍습니다. 평양말고는 밤에 불도 못키나 봅니다.
반면 그렇게 김씨가족이 원하던 대한민국이 불바다가 되어버린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지도에 한가운데에 빨간 점으로 찍어논 것이 영양 반딧불이 공원입니다.
확실히 광해가 적긴 한가봅니다. 주변에 비해 더 어두운 모습을 볼 수있습니다.
바로 옆에 있는 동해가 영양보다 어둡긴 하지만 습도가 높고 날씨를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별을 관측하기 적합하지 않습니다.
설악산 부분 그리고 강원도 일대부분을 제외하고는 확실히 어둡습니다.
대한민국 내륙에서 별 보러 가기에는 이 두 군대가 top이겠네요. 물론 다른 변수들을 고려하긴 해야하지만
빛공해 측면에서만 봤을 때는 가장 훌륭한 것 같습니다.
이렇게 보니 답이 나오는군요. 북쪽으로는 대령산과 동고산, 진조산과 안일왕산이 막아주고 있고
서쪽으로 일월산 남쪽으로 금장산과 검마산이 막아주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쉽게 말해서 첩첩산중이네요 ㅎㄷㄷㄷ
별을 관측하기 상당히 좋은 지형입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지형이 낮아서 은하수를 관측하기에 산들이 막고 있어서 좋은 풍광을 보여주지는 않을 것 같군요.
별을 관측하고 은하수를 찍을때는 금장산쪽으로 내려가야할까요? 고민입니다.
근처?에 솔섬이 있군요. 천문대를 가면 솔섬을 들렸다가 가야겠습니다.
솔섬은 자그만한 섬인데 마이클 케나가 찍어 대한항공 광고에 나와 한때 표절문제로 논란이 되었던 섬입니다.
결과를 말하자면 케나의 한국 에이전시인 공근혜갤러리가 대한항공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받았습니다.
이 사진이 마이클 케나씨가 찍은 사진이고
이사진이 대한항공 광고에서 사용한 사진입니다.
주관적인 생각으로는 확실히 마이클 케나씨가 더 잘 찍은 것 같습니다 ^^;;;
하지만 엄연히 다른 사진입니다. 카메라 앵글, 구도, 빛의 방향, 보정등이 비슷한 점은 보이지 않습니다.
장노출로 인한 반영이 공통점이긴 합니다만 그렇다고해서 저걸 저작권 침해로 보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아무튼... 말이 새어버렸네요 ^^;;
조경철 천문대 방문을 먼저로 그다음 영양을 방문할 계획입니다.
올해도 작년처럼 갈 곳도 많고 볼 것도 많고 아름다운 것도 많습니다.
멋진 풍경을 보기에 학수고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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