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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혈모세포 (골수)기증 입원 전 이야기

  • 2015.12.23 10:01
  • 살아가는 이야기

http://djluvsdogs93.tistory.com/63


2편에 이어서 3편.


11월 9일


열심히 근무를 하던 도중 휴대폰으로 전화가 왔습니다. 처음보는 낯선번호였습니다.

후후가 있으니까 발신인이 누구인지 대게 뜨는데, 누군지도 뜨지않고 010으로 시작하는 번호여서 무슨전화일까 궁금했습니다.

받아보니 어떤 남자분이시네요. 


"여보세요?"
"아 네 OOO씨죠?"

"아 네 맞습니다. 누구신가요?"

"아 지금 근무지 앞에 있습니다. 잠시 밖으로 나오시겠어요?"

"??? 네????"


부랴부랴 나가보니 퀵 아저씨가 계시더라구요. 퀵은 난생 처음 받아봐서 어안이 벙벙했습니다 -_ -.

발신인을 확인해보니 조혈모세포은행이네요.

아~! 입원이 15일이니까 그 전에 맞으라고 보내준 약들이구나!

택배를 받으면 항상 기다림에 설레지만 이번만큼은 기분이 정말 이상했습니다.






퀵 아저씨에게 이런 택배를 받았습니다. 

항상 택배는 박스로 되어있거나 포장되어있는 등기우편으로 받아봤는데 퀵은 이렇게 따로 포장되어서 오지는 않네요.

생각해보니 그럴만도 합니다. 1대1로 다이렉트로 오니까 포장할 필요가 없겠네요.


퀵으로 받은 물건들은 제가 필요한 약물들이었습니다.

또한 이 약물들은 꼭 냉장보관을 필요로합니다. 온도에따라 약물이 변질될 수 있기 때문에 냉장보관이 필수라고 하셨어요.

박스에는 아이스팩이 같이 들어있었지만 집에 가셔서는 아이스팩은 따로 보관하시고 약물은 냉장고에 보관하시어

주사 맞으러 갈 때 하나씩 하나씩 꺼내 가져가시면 됩니다 'ㅁ'






열어보시면 그라신들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이넘들만 없었으면 기증의 90%는 편했을텐데요. -_-

저는 입원이 15일이니까 12, 13, 14일 3일동안 주사를 맞으면 됩니다. 양팔에 말이죠 -_-

저 주사 꽤나 아픕니다. 총도 살살쏘면 덜 아프듯이 살살맞으면 좀 덜 아플수도있겠지만

집 근처 일반 병원에가시면 저 주사를 처음 보시는 의사나 간호사님들을 만나 보실 수가 있기에

 감기주사를 놓아주듯이 쉽고 빠르게 주사를 양팔에 놓아 주시므로 고통은 어느정도 있을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주사를 맞으면 아플 수가있어서 이런 진통제도 같이 보내주셨습니다. 통증은 사람마다 다 다르다고해서 딱 어떻다고 말하기 어렵겠지만

저같은 경우에는 별 효과를 보지못했습니다. 경미한 두통이나 치통이 있을때 타이레놀을 먹고 효과를 보는 편인데

약물 그라신에 의한 통증은 타이레놀로는 크게 효과를 받지 못했습니다. ㅠ-ㅠ





그리고 주사를 혼자 집에서 마약하듯이 맞을 순 없으니까 (미드나 영화에서 셀프로 약물을 투여하는 것마냥 시도해보고 싶었지만 이건 그러면 안되니까 -_-;;;)

근처 가까운 응급실이있는 대형병원이나, 병가나 공가를 쓰셨다면 근처 동네병원에 '주사투여 요청서'와 '주사투여 안내서'를 들고 가시면 됩니다.

우리는 다 큰 성인이잖아요. 그냥 약물만 들고가면 안됩니다 -_-;;; 이상한 사람으로 볼수도 있어요.

'입원 안내서'는 입원하는 당일날 필요하니 주사맞을 병원에 들고가지 않으셔도 되지만,

저는 그냥 저 봉투에 다 들고 다녔습니다.








각각 주사투여 요청서, 주사투여 안내서, 입원 안내서입니다. 

안내서에 분명 "주사의 입자가 크기 때쿤에, 최대한 느린 속도로 투여하면 투여 중 발생하는 통증을 줄일 수 있습니다."라는 부분이 명시되어 있으나 

의사, 간호사 선생님들은 어째서인지 읽지 못 하는 부분으로 

안 아프게 주사를 맞고 싶은 분들은 주사 맞기전 꼭! 간호사님에게 살살 천천히 놔달라고 말씀을 하시길 바랍니다. -_-


그리고 주사는 매일매일 비슷한 시간대에 맞아야하구요. 

주사를 맞고난 후에는 담당 코디네이터선생님에게 연락을 드려야합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병원측에서 저 대신 연락을 드렸어요 'ㅁ'

그리고 주사투여기간 동안에는 건강식을 먹는게 좀 더 좋구요.

전 흡연은 안하고 술도 잘 안마시기 때문에 딱히 상관 없었습니다만 백혈구 촉진을 위한 금주와 금연 및 충분한 수분섭취, 수면은 필요한 부분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런 선물을 보내주셨습니다. USB인데요 32기가입니다. 이런 선물을 보내주시다니. 그저 감사할 따름 =ㅂ=

카드라서 지갑에 넣고 사용하기도 좋습니다. 저 연결하는 부분만 똑때서 가지고 다닐까 하다가, 

그렇게 가지고다니면 흠집이 생겨 데이터가 모두 날라갈 수 있으니 카드 본 모양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_=

사실 저는 클라우드를 더 많이 이용하기 때문에 

USB보단 드랍박스 혹은 에버노트 사용권 이나 이왕이면 칼자이즈 135mm 1.8 렌즈나 맥북프로 레티나 15인치가 더 좋긴 합니다만 -_-

이 더 좋긴 합니다만 조혈모세포 기증자들이 20대가 전부가 아니니까 USB 상당히 훌륭한 선물이 될 것 같습니다. 

사실 말을 이렇게하는거지 선물은 기대도 안했습니다 =_= 









ㅁ. 주사를 맞자


12일 점심즈음 주사를 맞으러 병원으로 이동했습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응급실이 있는 대형병원을 갈 필요없이 근처 동네병원에서 맞았습니다.




봉투와 약물 그리고 약물의 온도가 올라가지 않게 아이스팩도 같이 가져갔어요. 







내과에 가셔서 "골수기증을 위한 주사를 맞으러왔습니다. 이 주사 놔주세요"라고 말하면 되게지요?

진찰받으러 온게 아니더라도 일단 의사선생님을 만나뵈어야 하니까 다른 사람들처럼 앉아서 대기하면됩니다.

그렇게 잠시 기다린후 제 이름이 호출된 뒤 진료실로 들어갔습니다.

똑똑 안녕하세요 꾸벅하고 들어가고 의사선생님 옆에 있는 동그란 의자에 앉으니 의사선생님이 살짝 흠짓


"덩치를 보아하니 멧돼지랑도 싸울거 같이 생기셨는데 백혈구가 부족하신가봐요 주사 맞으시러 오신건가요?)

"아 백혈구가 부족한게 아니라 제가 골수기증을 하게되어서요"

"(그제서야 이해가 된다는 표정으로)아..! 그러시구나. 좋은일 하시네요 ㅎㅎ"

"ㅎㅎ 네 어쩌다보니. 주사좀 놔주시겠어요? 여기 소견서 있습니다."

"아 네 알겠습니다. 우선 이 소견서 먼저 복사좀 하겠습니다. 아래보니 연락을 달라고 나와있어서요. 주사실은 간호사께서 안내해줄겁니다."

"아 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하고 주사실로 이동했습니다.





이녀석이 백혈구를 열심히 뿜뿜하는 그녀석입니다. 하루에 2개씩 3일간 맞으면됩니다. 어릴적 맞았던 아픈주사 있잖아요. B형간염인가.

그런 주사들이 좀 아팠던 것 같은데 이 주사가 좀 그렇습니다.

그래도 주사를 다 맞으면 그 후엔 통증이 없으니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비용은 5천원정도 들은 것 같고 제가 치룬 비용은 나중에 조혈모세포은행에서 입금해주니 비용은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처음 맞고 5시간 정도는 괜찮았습니다. 그냥 아 오늘 주사 맞았구나 이 정도?

근데 저녁을 먹고나서 슬슬 허리가 아프기 시작하더군요. 맨처음엔 아 허리가 아플라나보다. 오늘 자세를 안 좋게 앉았나? 생각이 들더니

한 3시간 지나서 밤 9시 이후는 아 이거 약빨이구나 ㅋㅋㅋㅋㅋ 싶었습니다 -_-

다행이 크게 아프진 않았고 잠은 잘 잤습니다. 다음날 일어나보니 씻은듯이 나아있어서

"아 생각보다 그렇게 아프지 않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어머니랑 같이




무랑



양파랑



쑥갓을 알아보고







김장을 하기 전까진요 -_-



주사 맞기 전에 배추를 트렁크에 실을 때 문제없이 옮겼는데 주사 맞고 배추를 자르고 소금칠때는 

어휴 힘들더라구요 -_-

그렇게 어래 이거 심상치 않은데 싶더니만

저녁때부터는 정말 허리가 아파 죽는줄알았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끊어지는 줄 알았네요.

여자분들 생리통하면 허리를 부여잡잖아요. 생리통 간접경험 한듯 했습니다.

허리 부여잡고 걸을 때마다 따꼼? 뜨끔?하는게 참 힘들었어요. 그날밤은 좀 설쳤구요. 아파서 딩굴댕굴


셋째날도 역시 만만치 않았습니다. 첫째날이 무난했고 둘째날 셋째날은 꽤나 힘들었네요. 거의 하루종일 누워있어서 다행이지

직장생활이나 학교를 갔더라면 정말 힘들었을 것 같네요. 

물론 저는 허리디스크가 있어서 좀더 아팠을 수도 있습니다. 사람마다 케이스 바이 케이스이니까 저랑 다를 수도 있어요.


12일 13일 14일 주사를 맞았고 이제 마지막 15일. 입원을 하게 됩니다.

입원 이야기는 나머지는 4편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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