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십 대 중반까지 커피를 즐겨 마시지 않았다. 추측건대 어릴 때부터 먹지 않았던 습관 때문일 것 같다. 어릴 적 커피를 드시는 어머니에게 "나도 한입 먹어보고 싶다"라고 말할 때마다 "이런 건 애들이 먹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씀하시며 주지 않으셨다. 나 역시 반항하여 굳이 찾아 먹지 않았고 커피는 아버지와 목욕탕을 갈 때 가끔 먹었던 달달하고 씁쓸한 음료였다. 2017년 교환학생을 이탈리아로 갔다. 많은 유적지, 관광지, 맛있는 음식, 좋은 날씨를 예상하고 떠난 교환학생이었고 정말로 그 기대에 부합한 곳이었다. 여행이라는 것은 예상치 못한 것을 예상치 못한 곳에서 만나는 즐거움을 느끼는 것이기도 했고 커피도 그중 하나였다. 커피로 유명한 이탈리아답게 수많은 바(bar)들과 카페테리아(caffeteria)..
"배워서 남 주냐?"라는 말을 어릴 적 많이 들었다. 공부하라는 뜻이므로 부모님에게 선생님들에게 들은 말이다. 어릴 적에는 그다지 비판적으로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내가 들은 "배워서 남 주냐"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은 항상 "그렇다"였다. 배워서 남 준다.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20년 가까이 내가 본 선생님들 교수님들은 모두 배워서 남 준 사람들이다. 그들 뿐만이 아닌 각종 블로거, 유튜버, 지식인들도 모두 배워서 남에게 주는 사람들이다. 반면, "배워서 남 주냐"라는 질문의 대답과는 다르게 "일기는 일기장에 쓰자"라는 말에 나는 동의했다. 너무나 개인적인 기록이고 정보이기에 누군가에 보여준다는 행위 자체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또한, 내 일기장에 나오는 화자들에게 동의 없이 온라인에 노출된다는 것은 부..
요즘 IT관련 재미난 뉴스가 나오고 있다. 한쪽에서는 다이너마이트 노트7이 펑펑터지고있고 다른쪽 애플에서는 충성도 높은 애플 고객들만 믿고 3.5mm 이어폰 단자를 삭제해버렸다. 그리고 이 큰 두마리의 고래들 사이에, 아이폰7이 발표하는 날 동시에 발표한 LG는 새로 발표한 V20으로 비상을 꿈꾸고 있다. 삼성과 애플 두 거물들이 죽을쑤고 있는 바람에 LG의 활약이 무척이나 기대가 된다. 그들의 위기를 LG가 기회로 잡아가길 바란다. 아, 물론 난 LG 휴대폰을 앞으로 안살 것이다. 망할 G3의 기억을 잊을 수가 없기 때문에 -_- 아무튼... 오늘 하고싶은 이야기는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애플의 아이폰7에 관한 이야기다. 이번 9월 7일에 신제품을 출시 하기전, 꾸준히 애플의 신제품에 관한 루머가 ..
최근 삼성 갤럭시 s7이 미국시장에서 애플의 아이폰 6s의 점유율을 넘어섰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링크). 삼성의 점유율은 16%, 애플은 14.6%로 이는 삼성의 갤럭시 s7과 s7 엣지, 애플의 아이폰 6s와 6s plus의 모델을 합산한 수치입니다. 물론 아이폰은 2015년 9월에 출시하였고 갤럭시는 2016년 2월에 출시하였기 때문에 삼성이 유리할 수 밖에 없습니다만, 자국시장에서 승승장구하던 애플을 재친 삼성에겐 좋은 소식이 아닐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또한 8월 2일 삼성의 갤럭시 노트7의 발표로 점유율을 더 굳일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이에 맞대응하기위해 애플에선 아이폰7 시리즈를 준비하고 있습니다만, 애플보다 삼성의 행보가 더 발빠른 것 같습니다. 삼성의 갤럭시 s7과 s7 엣지의 성능, 디..
이전에 키우던 강아지 짱구가 10살에 무지개다리를 건너버린 기억때문에내가 스무살이 되던 해, 그리고 네가 열살이 되던 해에 마음이 조마조마 했었다.하지만 걱정과는 다르게 무척이나 씩씩하고 건강하게 살아갔던 녀석. 올해로 15살이 되어버린 은돌이.엘레베이터 올라가는 소리를 어떻게 듣는지 주인이 오는걸 어떻게 아는지 기가막히게 기다리던 녀석이귀도 잘 안들려서 불러도 잘모르고낮이나 밤이나 잠이 무척이나 늘었다. 이별은 언제나 찾아올 수 있기에 항상 마음이 준비를 하고 있지만그래도 막상 이 녀석이 떠나는 상상을 하니 마음이 가슴이 시려왔다. 최근들어 점점 약해지는 것 같아 모습을 남기고자 사진을 찍었다.실물보단 훨씬 못나왔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만족스럽다.네 사진을 이쁜 액자에 걸어 네 모습 그대로 영원히 남아있..
작년 처음 봤던 은하수가 잊혀지지가 않는데요. 조경철 천문대에서 보았던 수많은 별들과 인공위성 그리고 흘러가는 국제우주정거장이 유독 기억이 남습니다. 올해는 작년보다 더 멋진 사진을 찍고 추억을 남기기위해 더 어둡고 광해가 없는 곳으로 가보려고합니다.올해도 작년처럼 별 사진 은하수 사진을 찍으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갔었던 조경철천문대도 4월 말 혹은 5월 초에 다시 한번더 방문할 예정이고 더불어 IDA (international dark sky association)에 선정된 영양 반딧불이 생태공원과 천문대를 방문하려고 합니다. 네이버 메인에 이런 기사가 올라왔습니다. 별에 관심이 많은지라 당연 제 이목을 사로잡았는데요.제목의 '국제밤하늘보호공원'이라는 제목과 사진이 걸려있는데, 제목에 비해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