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djluvsdogs93.tistory.com/713편에 이어서 4편. 11월 15일 입원당일. 느지막하게 일어나서 빨래도하고 청소를하고 이것저것 집안일들을 해봅니다. 이제 몇일동안은 집에 돌아오지 않으니까요. 집을 몇일 비운다니 어디 놀러가는 듯한 기분이 들어 설레였습니다. 바쁘게 청소를 하다보니 시간이 훌쩍 지나 시계는 5시를 가리키고 있길래 후딱 나갈 채비를합니다.병원에는 8시까지 가면되지만 그래도 좀 일찍 도착하는게 마음이 편해서 6시까지 도착해야겠습니다.지하철 9호선을 타고가서 봉은사역을 내려, 코엑스를 내려가다가... 문뜩 생각이 났습니다. 아 맞다. 저녁 먹고가야지. 난 왜 가면 밥을 챙겨줄지 알았지 -_- 놀러가는거 아닌데.몇번 입원을 해봐서 알지만 병원밥은 분명 100% 맛이 ..
http://djluvsdogs93.tistory.com/61 1편에 이어서 2편. 2015년 10월 16일 아침 8시 반까지 병원에 가야해서 6시 반쯤 일어났다. 삼성서울병원에 부랴부랴 가려면 한시간 조금 넘게 걸리니까.그리고 처음가보는거라 미리 일찍 도착하는게 마음이 편하다.일어나 창문을 열어보니 안개가 이렇게나 자욱했다.내가 사는 곳은 강서구 마곡동이라는 곳인데, 이곳은 종종 안개가 자욱하게 낀다. 23년 평생을 서울에서 살았는데 이렇게 안개가 자주끼는 지역은 살면서 처음 보았다. 지리적으로 안개가 잘 끼는 위치인가?마곡동 옆에는 김포공항이 있기때문에 창문을 열어놓으면 비행기 엔진소리를 비교적 자주 들을 수 있다. 이렇게나 안개가 자욱한 날에 엔진소리가 들리면 비행기가 추락해 우리집으로 돌진하는 재..
ㅁ. 프롤로그 8월 중순쯤 전화가 한통 걸려왔다.뒤늦게 확인하는 바람에 부재중통화로 찍혀있던 한 통화. 저장되지 않은 번호여서 스팸이었겠거니 했었는데 어디서 본 번호 같았다. 긴가민가하면서 조심스레 전화를 걸어보니 "안녕하세요. 조혈모세포은행 코디네이터 OOO입니다. 조혈모세포 기증문의로 연락드렸습니다."라는 음성.아니 중요한 전화인데 문자라도 보내주지 그냥 넘어가면 어떻게 하려고 -_-;;;; 사실 연락을 받기 전에 조혈모세포 은행에서 전에 연락이 온적이 있었다. 올해 초 4월 20일.그때도 역시 부재중으로 연락이 온적이 있었는데 (생각해보니 연락을 받을 때 마다 부재중이었다. -_-;;; 죄송스럽네.. 다음부턴 꼭 받는걸로.. -_-) 그때는 문자로 같이 기증문의를 보내주셔서 다행이 재발신을 걸어 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