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혈모세포 (골수)기증 병원에서 검사받는 이야기
http://djluvsdogs93.tistory.com/61
1편에 이어서 2편.
2015년 10월 16일
아침 8시 반까지 병원에 가야해서 6시 반쯤 일어났다. 삼성서울병원에 부랴부랴 가려면 한시간 조금 넘게 걸리니까.
그리고 처음가보는거라 미리 일찍 도착하는게 마음이 편하다.
일어나 창문을 열어보니 안개가 이렇게나 자욱했다.
내가 사는 곳은 강서구 마곡동이라는 곳인데, 이곳은 종종 안개가 자욱하게 낀다.
23년 평생을 서울에서 살았는데 이렇게 안개가 자주끼는 지역은 살면서 처음 보았다. 지리적으로 안개가 잘 끼는 위치인가?
마곡동 옆에는 김포공항이 있기때문에 창문을 열어놓으면 비행기 엔진소리를 비교적 자주 들을 수 있다.
이렇게나 안개가 자욱한 날에 엔진소리가 들리면 비행기가 추락해 우리집으로 돌진하는 재밌는 상상 (-_-???)을 해보곤 한다.
신방화에서 가양으로 간 다음 가양에서 급행을타고(앉아가고 싶으면 급행말고 일반열차 타고가면 된다.) 봉은사에서 내려 코엑스 방면으로 나오면 된다.
500m즈음 걸어가면 트레이드 타워앞에 버스 정류장이 보이는데 마을버스 10번 혹은 6번을 타면 삼성서울병원으로 한방에 간다.
지하철과 버스 다 합쳐 대략 1시간 10분정도 걸린 듯 하다.
처음으로 와본 삼성서울병원의 모습은 외관에 세월의 흔적으로 인한 부식인지 녹이슬은건지 지저분한 자국들이 보였다.
그리고 저 삼성마크와, 옆에 나뭇가지마냥 배기구가 ㅁ 자로 있는게 꽤나 인상깊게 생겼다.
병원에 도착해 정문으로 가니 체온을 재고 마스크를 나눠주고있었다.
아무래도 메르스가 발병한 병원으로 한때 유명해지다보니 한명한명 검사하는듯.
밖에서 고생하시는 의사분들을 보니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다.
최근 마지막 메르스 환자가 사망함에 따라 질병 메르스는 종식되었지만
질병으로 인해 안타깝게도 사망한 고인분들과 피해를 입은 유가족들에게 애석한 마음이 든다.
병원에서 나눠주었던 마스크다. 좋은 마스크라기보단 기침정도를 막아줄 수 있는 얇은 마스크. 일회용으로 적합한듯.
박스에서 하나씩 꺼내주던데 집에 한박스 가져가서 집에 먼지털때 쓰고싶더라.
코디네이터님을 기다리면서 피아노를 쳐볼수있나 기웃거려봤으나 저 피아노는 예약되어있는 자원봉사만 이용 할 수 있는듯 하였다.
내부모습은 일반 대학병원과 큰 차이점은 없다.
중간에 놓여있는 피아노와 높은 천장 그리고 자연채광이 들어 올 수 있게 일부 천장을 유리로 한점이 특이한 점.
다른 특이한 점이라면 상당히 매우 당연한(?) 것이지만 삼성 계열사 매장들이 들어 와 있다는점 -_-.
모니터, TV는 당연하고 사진속 카페겸 빵집 아티제도 삼성계열사였던 호텔신라의 소유에 있었다. (대한제분에 매각되었음).
삼성왕국에 초대받아 온 것 같은 기분이었다.
이 복도를 따라 쭈욱 가면 암병원이 나온다.
암병원을 가는 통로를 지나가다보면 난 분명 본관에선 1층에 있었는데 암병원으로 건너가면 자연스레 2층으로 넘어가니 햇갈리지 말것.
암병원으로 가서 코디네이터님을 뵙는데 오잉?
연락을 주었던 담당 코디네이터님이 아니라
예전에 올해 초 유전자가 전부 일치하지않아 기증을 진행하지 못했을 때 담당하셨던 코디네이터님이 계셨다.
알고보니 내 담당 선생님이 멀리 출장을 가시는 바람에 오늘만 자기가 대신해서 오게되었고.
다음부턴 기존 선생님이 담당하실 거라고 말씀 하셨지만 난 끝내 퇴원할때 까지 담당 선생님을 뵙지 못한건 비밀 -_-다.
코디네이터 선생님에게 오늘 할 것을 설명받고 채혈실에서 피를 뽑았다. 대략 5cc짜리 5통정도 뽑은듯. 많은양은 아니다.
그리고 소변검사를 받고, (소변검사통은 화장실에 캐비넷에 넣으면 된다. 나같이 들고나와서 이거보세요 제 소변이에요 쭈뿌쭈뿌하면 안된다. 심히곤란하고 창피하다 -_-...)
혈압검사를 받고 엑스레이를 찍고 맥박검사를 받으면 끝. 대략 1시간정도 걸린듯하다.
전화통화로는 1시간 반 길게는 두시간정도 걸릴 수 있다고하셨는데 이른 아침부터 일찍이 와서 빨리 끝난듯.
검사결과는 대략 일주일후에 나옴으로 차분하게 기다리면 된다. 나는 역시 아무이상 무!
이제 차분히 한달만 기다리면서 입원준비를 하면된다.
나머지 이야기는 3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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