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814 할슈타트에서 하룻밤과 그리고 새벽의 여명 & 뮐레 게스트하우스
전날 밤은 일찍 잠이 들었습니다. 피렌체에서 잘츠부르크까지 타고 왔던 야간열차에서 밤을 지새워 피곤했던 것도 있지만
할슈타트의 새벽을 보기위해선 일찍 일어나야했거든요.
새벽 네시에 일어나 할슈타트의 새벽을 찍기 위해 부랴부랴 움직입니다.
사진 찍는 것이 취미라는것은 상당히 좋습니다.
남들이 쉽게 볼 수 없는 것들을 볼 수 있다는 것은정말 매력적인 일이거든요.
대부분의 여행객들은 할슈타트를 당일치기로 여행합니다.
하지만 당일치기로 한 사람들은 할슈타트의 다른 면모를 볼 수 없죠.
저는 그 할슈타트 다른 면모를 보기 위해 아직 미쳐 태양이 뜨지 못한 새벽의 문을 열었습니다.
바글바글했던 마을이 조용하니 참 어색합니다. 그와 동시에 영화 시네마 천국에서
"이 광장은 이제 내꺼야!"라고 외쳤던 토토처럼, 저도 잠깐 거리에 사람 한명 없는 마을을 저의 것으로 소유해봅니다.
어제 봐두었던 촬영 스팟에 도착해서 사진을 찍어봅니다.
제가 생각한대로 마을은 스스로를 빛을 내고 있었습니다.
잠깐 촬영 장소를 옮겨봤습니다.
할슈타트의 잔잔한 반영이 제 마음을 편안하게 해줍니다.
능선 뒤의 저 빛을 처음에는 광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점차 희미해지는 것을 보고 지는 달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한국에서는 광해가 매우 심해서 별을 관측하는 것이 매우 어렵습니다.
하지만 여기서의 광해는 한국에서 그 어렵게 관측하는 별처럼 보기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달이 떠 있는 하늘에서 우주를 흘러가는 인공위성과 한국에선 보기 힘든 구성성단을 볼 수 었으니까요.
이날 저는 아름다운 풍경 뿐만 아니라, 그것을 잘 보존하고 있는 오스트리아가 참 부럽고 또 부러워했습니다.
여명이 떠올라 조금씩 할슈타트를 밝히고 있습니다.
갑자기 문득, 겨울에 와도 상당히 멋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족여행을 유럽으로 올 수 있다면 아마 겨울즈음 할슈타트를 올 것 같습니다. 그 때도 지금과 같이 아름답기를.
동네의 고양이. 사람 손을 많이탔는지 자꾸 저를 따라다니며 만져달라고 애교를 부리던 녀석입니다.
아침 햇살이 비추는 할슈타트의 모습입니다. 선착장에 배가 사람을 나르기 시작했습니다.
곧 마을이 바글바글 하겠지요 ^^
제가 머물렀던 뮐레 게스트하우스입니다.
하루에 30유로인데, 할슈타트에선 매우매우 저렴한 편에 속합니다.
당장 booking.com에 들어가도 1박에 80-90유로는 나오니까요.
저같이 지갑사정이 가난한 대학생에겐 매우 만족스러웠던 곳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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