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829 스위스 리펠제호수에서 하루 밤 지내는 이야기. 두번째. 그리고 여행의 마지막
2017.12.15
3000m 산 속 한 가운데에 밤이 드리웠습니다.이제부턴 이 산 속에 저 혼자입니다. 상류 쪽 호수로 이동해서 다시 한번 사진을 찍었습니다.호수에 미역줄기(?)같은게 있어서 반영이 깔끔하게 담기지는 않았지만, 그것 나름대로 운치있는 사진이 완성되었습니다 :) 사진을 자세히 보면 왼쪽 바위 위쪽이 좀 하얗게 나옵니다.저게 아직 달이 떠 있어서 장노출을 주면 하늘이 하얗게 떠버립니다.그래서 달이 지고 은하수가 머리위로 떠오를 2시간까지 기다려야합니다. 산속에서 그렇게 하염없이 기다렸습니다.두꺼운 패딩을 입고 새벽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정말 너무 추웠습니다.또한 갑자기 곰이라도 튀어나와서 "닝겐노 안녕! 우리 하이파이브나 한번할까?"라고 말을 걸까봐 두려웠습니다.저 멀리 간헐적으로 들려오는 소들의 워낭소리마..
http://djluvsdogs93.tistory.com/131에 이어지는 이야기입니다 :) 고르너그라트에서 본 마테호른입니다. 3000m가 넘는 높은 산에 올라와서 그런지 태양빛이 매우 강렬합니다.태양이 마테호른 바로 뒤에 걸려있습니다. 조리개를 아무리 조여도 이 멋진 풍경을 담기가 참 어렵네요 ^^;사진 아래쪽을 보면 두개의 호수를 볼 수 있는데 오늘의 주인공 리펠호수입니다. 두개의 호수이지만 상류의 물이아래로 흐르는 것이기 때문에 사실상 하나의 호수로 볼 수 있습니다. 이 멋진 풍경속에, 상상도 못한 것이 튀어나왔습니다 -_-;;;진라면... 너가 왜 여기서 나와...? 확실히 스위스는 한국인들이 많이 오는 곳인가봅니다. 로텐보덴에 가기위해 자리를 옮깁니다. 고르너그라트에서 로텐보덴을 가는데 35분..
오늘은 기다리고 기다리던 체르마트(Zermatt)를 가는 날입니다.유럽여행을 준비하면서 가장 보고싶었던게 마테호른(Matterhorn)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마테호른을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체로마트입니다. 체르마트는 알프스 산 중턱에 위치해 있습니다. 산골마을이지요 :) 한국식으로 이야기를 하면 강원도의 정선 같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네요.하지만 알프스의 스케일은 역시 남달라서, 해발 2000m에 마을이 위치해있습니다. 마을의 높이가 어째 한라산 급이네요 -_-;;;;;높이가 높아서 그런지 마을이 춥습니다. 여름에 갈지라도 온도가 0도에 가깝거나 영하로 내려가는 곳이기 때문에,만약에 가실 계획이 있으시다면 가벼운 바람막이 한개 챙겨가시길 바랍니다 :) 인터라켄(Interlaken)에서 체르마트를 가기위..
저는 토스카나의 시에나라는 곳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렇게 크지않는 그렇다고 작다고 할 수 없는 마을입니다.시에나는 이탈리아의 한 가운데에 위치해 있어서 북쪽으로 여행을 하기도 반대로 남쪽으로 여행을 하기도 크게 힘들지 않습니다. 특히 이태리하면 떠오르는 도시! 피렌체에서는 한 시간이면 갈 수 있기에 여기서 공부를 하기에는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간 피렌체는 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간헐적으로 내리는 비에 카메라를 꺼낼까 말까 고민했습니다. 그렇게 고민하고있는데 하늘을 보니 빗줄기가 더 이상 두꺼워 질 것 같지 않아 보였습니다. 미켈란젤로의 언덕을 도착해보니 비가 딱 마침 그쳤습니다. 다행이었습니다. 가방에서 카메라를 꺼내 피렌체의 모습을 담아봅니다.제가 항상 보았던 쾌창한 피렌체가 아니라 그런지..
세상 사는 것이 어디나 비슷하다는 말이 있듯이 시에나도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한국의 전통시장 혹은 오일장이 있듯이 여기도 수요일과 일요일만 되면 시장이 열립니다.목도리, 장갑, 옷가지, 주방용품, 공산품 등 생활에 필요한 것들을 매주 두번씩 열리는 시장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수업이 끝나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 혹은 주말에 포르테짜쪽을 지나가는 지나가는 길에 종종 보곤 했는데요.오늘은 시에나의 시장을 둘러보는 이야기를 담아보았습니다 :) 위에서 언급했듯 포르테짜 주변에 시장이 열립니다.그렇게 크지않는, 그렇다고 마냥 작지 않은 시장인데요. 상인들이 임시 가판을 쳐서 장사를 시작합니다.대부분 옷들을 가장 많이 판매하시는 것 같습니다. 시장은 아침 9시즈음부터 오후 2시 반까지(정확하지는 않습니다 ㅎㅎ;..
점심이 안되서 베른에 도착했습니다. 오늘은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리던 스위스를 여행하는 날일니다.한국에서 정말 많이 알려져있는 인터라켄. 그만큼 한국인 관광객이 많이 와서인지 도시 사이사이에 한글의 흔적들이 묻어있는 곳이기도 합니다.인터라켄으로 향하는 기차를 기다리면서 환전을 했습니다.스위스는 EU에 속하긴 했지만 스위스 만의 통화 스위스 프랑을 사용합니다.유로와 큰 차이는 없습니다. 300유로는 대략 300프랑정도 하니까요. 다만 물가가 매~우 비쌀뿐 -_-10분에 1유로씩 땅바닦에 버리는 느낌입니다. -_-실제로 숙소를 제외하고 300유로(한국돈으로 45만원)을 환전했는데 3일만에 다 써버렸으니까요 -_-;;그렇다고 제가 사치를 한 것도 아닌데.. ㅠㅜ 베른의 기차역모습. 유럽의 기차역과 크게 다르지는..
프랑스에서 스위스로 넘어가기 전에 쁘띠프랑스로 유명한 스트라스버그(Strasbourg)를 둘러보고 콜마르(Colmar)라는 곳에 하루 머물렀습니다.프랑스에서는 파리에만 머물렀기에 하루 정도는 프랑스의 작은 마을에서 머무르는 것도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 콜마르는 비록 작은 마을이긴 하지만 관광객이 참 많습니다.그리고 관광객이 많다면 자연스레 그들을 상대하는 직업들도 많아지기 마련이죠.관광지를 가면 공통적으로 느낄 수 있는 것들이 바로 거리의 악사들입니다. 관광지에는 거리의 악사들이 항상 있더군요.첼로와 어쿠스틱 기타를 키던 악사들이 저를 거리를 거닐던 절 잠시 잡아두었습니다. 곡이 참 아름다웠어요 :-) 다른도시와 차이점이 있다면 거리에 꽃들이 참 많았다는 것.스트라스버그와 콜마르는 참 "쁘띠쁘띠"한 것..
20170824-26 프랑스 파리 에펠탑 라라랜드의 재즈바 Caveau de la Huchette 그리고 인셉션의 비하켐Bir-Hakeim 다리에서
2017.11.20
프랑스 파리에 오후 늦게 도착해서 저녁을 먹으니 어느새 밤이 되어있었습니다.파리는 밤이 위험하다고해서 오늘은 집에서 쉴까 하다가 뭔가 아쉬웠습니다.그래서 늦은 밤이지만 에펠탑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밤늦게 보는 에펠탑은 상당히 낭만적이었습니다.예전에 제 워터마크를 에펠탑에서 레이어를 따서 만들었거든요.그때는 인터넷에서 소스를 구해 낙관을 만들었는데 이렇게 실제로 보니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밤 11시부터인가? 정시가 되면 하얀색의 조명을 켜 줍니다.LED로 반짝반짝하니까 새롭고 상당히 아름답습니다 :) 에펠탑을 구경하고 그 다음으로 발걸음을 에펠탑에서 재즈바로 향했습니다.같이 동행했던 형님이 라라랜드에서 잠깐 스쳐나온 재즈바가 여기에 있다 하더라구요.그냥 집에 돌아가기에는 아쉬운 날이어서 기대부푼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