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813 피렌체에서 잘츠부르크 그리고 할슈타트까지.
야간기차를 타고 피렌체에서 잘츠부르크까지 이동했습니다.
비행기 이코노미석 보다 힘들고 괴로운 여정이었네요. 비행기는 기내식도 주고 잠자리도 편안한데
6인석 야간기차는 다리뻗을 공간도 없고 의자받침도 고정되어있어서 아주 고역이었습니다.
워낙 긴 이동 시간이기도 하고 하룻밤 숙박비도 아낀다는 생각으로 야간열차를 탔었는데
침대칸이 아니면 두번다시는 못 탈 것 같습니다. ㅋㅋㅋ
아침일찍 도착한 잘츠부르크는 8월치고 꽤나 쌀쌀했습니다.
로마와 피렌체의 밤은 여름 한국의 밤과 크게 다르지 않았는데 위도가 위에 있는 국가라 그런지
비교적 시원한 날씨를 보여줍니다.
오늘의 최종 목적지인 할슈타트. 할슈타트는 잘츠부르크에서 기차로 대략 1시간 반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할슈타트에 잡은 숙소의 체크인 시간은 오후 3시이기에
체크인까지의 시간이 꽤나 많이 남아서 잘츠부르크를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여기 버스는 전기차인지 저렇게 더듬이(?)가 있습니다. 상당히 귀여운데요. 도시 전역에 저렇게 전선이 깔려있어서
버스가 더듬이(?)로 전기를 공급받아 운행하나봅니다. 덕분에 버스에서 매연도 안 나오고 조용하기까지 하네요.
도시 자체도 조용한 편인데 대중교통까지 같이 조용하니 상당히 좋습니다.
미라벨 정원입니다. 최종 목적지인 잘츠부르크 대성당을 가다가 우연히 지나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크지않고 화려하지도 않지만
아기자기하고 평온한 느낌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한국의 장마당처럼 장을 펼쳤는지 천막들이 줄을지어 펼쳐져있었습니다. 자그만한 악세사리같은 것들을 판매하는 가게서부터
먹을 것, 그림을 판매하는 가게까지 다양합니다. 오스트리아의 전반적인 이미지는 이탈리아와는 다르게 조용하고 평온한게 참 좋습니다.
지나가다 본 그림. 잘츠부르크의 풍경을 담은 그림인 듯 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느낌이여서 구입하고 싶었으나 마음을만 담고 지나갔습니다 ㅎㅎ
대성당이 있는 Kapitelplatz(Capture Square)입니다.
저 위로 올라가는 모노레일이 있다고하는데 전 시간이 어중간해서 타고 올라가지는 않았습니다.
또한 야간열차가 너무 힘들었어서 딱히 무엇을 하고싶은 기운도 없었습니다.. ㅋㅋ
성당앞에 있던 대형 체스입니다. 할슈타트에서도 길거리에 있는 대형 체스판을 봤었는데, 오스트리아는 체스를 즐겨하는 나라인가봅니다.
대성당을 들어가 구경을 해보고싶었는데 때마침 미사 시간이어서 들어가진 못하고 밖에서 흘깃 기웃거리기만 했습니다.
꽤나 아름답다고 블로그에서 읽었는데, 할슈타트로 가는 기차의 시간이 다가와 아쉬움을 뒤로한체 기차역으로 걸음을 옮겼습니다.
할슈타트로가는 기차는 상당히 작은 기차입니다. 또한 일반적인 기차와는 다르게 문이 활짝 열리는 기차입니다.
새마을호나 ktx같은 기차가 아니라 관광열차같다고나 할까요? ㅎㅎ
창문을 내릴 수 있는 덕에 이렇게 카메라를 밖으로 내놓고 창 밖 풍경을 담을 수 있었습니다.
할슈타트로 가는 기차에서 보는 창 밖의 풍경을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알프스 산맥 옆을 지나가는 기차이기 때문에 상당한 절경을 구경할 수 있는데요.
스위스 뺨치는 멋진 절경에 연신 셔터를 눌렀습니다. 아름답다는 스위스의 인터라켄과 흡사한 풍경을 구경할 수 있으니 할슈타트를 여행할 분들은
꼭 기차를 이용하시길 바랍니다. :)
기차를 내려 배를타고 들어갑니다. 배는 기차시간에 딱 맞춰 도착하기에 기다림 없이 바로 승선을 할 수 있습니다.
강을 건너는데 15분 정도 걸리는데 배에서 보는 풍경도 상당히 그림같습니다.
할슈타트는 정말 자그만한 도시입니다. 걸어서 20분이면 도시 한바퀴를 다 돌 정도로 작은데요.
일본 큐슈지역의 쿠로카와와 상당히 느낌이 비슷합니다. 물론 여기서는 온천을 즐길 수는 없지만
산에서 내려오는 물과 상쾌한 공기, 자연속에 둘러싸인 마을의 포근함이 친근하게 다가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당일치기로 잠깐 스쳐가시는데요. 개인적으로는 꼭 최소 1박을하고 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만약 제가 여길 다시 돌아올 수 있다면 최소 2박 3일은 할 것 같습니다. 그렇게 아름답고 평화로운 도시이니까요. :)
할슈타트의 대표 사진 포인트입니다. 어떤 중국인 커플은 웨딩드레스까지 챙겨와서 여기에서 웨딩사진을 찍고있었습니다.
다양한 의미로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ㅋㅋㅋㅋㅋㅋㅋ
한국인 커플분에게 조심스레 사진 한장 부탁했습니다. 흔쾌히 수락을 해주시고 멋진 사진을 찍어주셨습니다.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
제가 머물렀던 게스트하우스입니다. 뮐러 게스트하우스인데 여기는 온라인 예약을 받아주지 않아 한국에서 직접 전화를 해 예약을 해야합니다.
전화를 걸면 소문대로 듣던 쿨한 아저씨가 꽤나 당황스럽습니다. 날짜, 이름, 몇명인지만 딱 물어보고 "바이바이~"와 함께 전화를 끊으십니다. ㅋㅋㅋㅋ
뭐 이메일도 없고 확인증도 없으니 정말 예약이 된건지 당황습니다 ㅋㅋㅋ
그러나 여기 도착해보니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아저씨가 6인실을 배정해 줬었는데 저 혼자 썼으니까요 -_-... ㅋㅋ
또한 건물에 인기척이 없었는데 어쩌면 제가 유일한 손님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주인장님은 장사를 하고 싶은건지, 아니면 그저 취미로 장사를 하시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ㅋㅋㅋㅋ
만약 할슈타트에서 1박을 하실거면 그리고 여기에서 머무르실거라면 너무 걱정안하셔도 됩니다.
손님 없습니다 ㅋㅋㅋ
가벼운 라이더를 시켰습니다. 자몽맛과 레몬맛이 섞인 맥주가 꽤나 인상깊네요.
간단한 식전빵
할슈타트에서 먹었던 생선스프. 생각보다 완전 맛있어서 놀랬습니다.
상큼했던 샐러드와
오늘의 메인요리 슈니첼. 오스트리아는 크렌베리를 곁들어주네요. 돈까스랑 비슷한데 또 나름 독특하고 색다른 맛이 있습니다.
같이 뿌려먹는 레몬
체크인을하고 간단하게 짐을 정리하고 저녁을 먹었습니다. 내일 새벽같이 일어나서 밤하늘의 할슈타트를 찍어야하니까요 :)
창밖의 물 흐르는 소리가 자장가같아서 날씨가 조금 쌀쌀함에도 불구하고 창문을 열고 잤습니다.
별들이 빛추는 할슈타트가 벌써부터 기대되는 저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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