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어 아이콘X를 발표한 삼성. 언제까지 카피캣을 자초할 것인가.
최근 삼성 갤럭시 s7이 미국시장에서 애플의 아이폰 6s의 점유율을 넘어섰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링크).
삼성의 점유율은 16%, 애플은 14.6%로 이는 삼성의 갤럭시 s7과 s7 엣지, 애플의 아이폰 6s와 6s plus의 모델을 합산한 수치입니다.
물론 아이폰은 2015년 9월에 출시하였고 갤럭시는 2016년 2월에 출시하였기 때문에 삼성이 유리할 수 밖에 없습니다만,
자국시장에서 승승장구하던 애플을 재친 삼성에겐 좋은 소식이 아닐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또한 8월 2일 삼성의 갤럭시 노트7의 발표로 점유율을 더 굳일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이에 맞대응하기위해 애플에선 아이폰7 시리즈를 준비하고 있습니다만, 애플보다 삼성의 행보가 더 발빠른 것 같습니다.
삼성의 갤럭시 s7과 s7 엣지의 성능, 디자인, OS의 자율성, IP68급 방수, OLED 디스플레이, 무선충전 등
시장에 나와있는 어떠한 제품도 삼성의 발자취를 따라잡기 힘들 정도로 s7는 잘 만들어진 제품입니다.
저 역시 LG G3 cat 6를 사용했었고 지금은 삼성 갤럭시 노트4를 사용하고 있어서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동시대에 만들어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삼성은 다른 어떤 회사보다 훨씬 본인이 해야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알고 또한 행동하는 몇안되는 회사입니다.
그리고 하드웨어적인 완성도 뿐만아니라 소프트웨어를 customize하는 기술도 뛰어나기 때문에 이처럼 삼성이 지금처럼 승승장구 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그 점유율 16% 뒤엔 삼성의 검은 이면이 존재합니다.
이는 자국민을 호구로 알고있는 삼성이 있었기에 가능한 숫자이죠.
자국에선 단통법이란 어머니속 품안에 제 값을 다 받고 판매할 수 있었고, 그 판매한 이윤으로 미국에선 1+1을 행사를 할 수 있었으니까요(링크).
더 재밌는건 미국 출고가보다 한국 출고가가 더 비싸다는 점입니다. 앞서 말한 비교대상인 애플은 세계시장에서 자국에게는 제일 저렴한 가격에
해외시장은 그보다 더 비싼가격에 판매하는데, 삼성은 정반대의 전략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이율을 추구하는 기업입장에서 한국시장은 반독점시장이고 미국은 비교적 경쟁시장이니 전략을 다르게하는 것은 당연하고,
국내와 해외에 차별을 두는 것에 이미 익숙해져있으니 삼성측에선 그렇게 하는게 더 이익이겠지만 소비자들 입장에선 기분이 나쁜건 사실입니다.
한국에서 퍼준돈을 해외로 부어버리는게 어째 그렇게 보기좋은 그림은 아니니까요.
그렇기에 갤럭시 s7로 미국시장에서 애플의 아이폰 점유율을 넘은건 제품의 훌륭한 완성도 뿐만아니라, 자국민이 열심히 돈을 대준 자본,
자본의 승리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최근 기어 아이콘x 라는 제품을 발표했습니다. 블루투스이어폰인데 무선일 뿐만아니라 헬스기능도 추가되어있는 제품입니다.
상당히 혁신적인데요. 터치방식으로 작동되며 내장용량도 가지고있어서 휴대폰없이 음악을 감상할 수 있고 통화까지가능하며 방수를 지원하기 때문에
런닝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정말이지 완소 제품일 것 같습니다. 또한 주변 소리 듣기 모드(Ambient Sound Mode)를 통해
안전하게 음악감상이나 통화를 할 수 있어서 완성도에 신뢰를 가질 수 있습니다. 가격도 199$로 나름 합리적인 가격으로 생각되는데요.
저 역시 눈여겨본 제품이고 구매할까 망설였지만, 아직까지는 시기상조인 것 같아 더 지켜보고 있는중입니다.
(자칭) 얼리어답터이며 신기한 제품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삼성의 이번 행보에 꽤나 긍정적인 인상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어폰에 선을 제거했을 뿐만 아니라 거치장스럽지 않고 이에 헬스기능이 추가되었으니까요.
다만, 삼성의 기어 아이콘 x말고 또 다른 이 제품을 보고 나서
더욱 더 삼성에 대해 깊은 인상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물론, 부정적으로 말이죠.
Bragi라는 회사에서 만든 the dash라는 이어폰입니다. 아이콘x와 같은 무선 블루투스 이어폰이며, 방수를지원하고, GPS, 심박도센서, 가속센서, 자이로센서를 가지고 있으며
음악감상과 통화를 할 수있고 Audio transparency feature 기능이라고 삼성의 주변 소리 듣기 모드와 같은 기능을 제공합니다.
또한 삼성의 아이콘x와 같이 전용케이스로 충전이 가능하며 터치방식으로 작동됩니다.
삼성 기어 아이콘x와 Bragi의 the dash가 많은부분에서 상당히 비슷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http://www.digitaltrends.com/mobile/bragi-dash-vs-samsung-gear-iconx/
사람 귓바퀴의 생김새로 인한 외형적인 모습이 비슷한건 넘어가고 (현대 자동차의 바퀴가 4개라고 벤츠를 카피한 것은 아니니까), GPS, 가속센서 및 사소한 것들을 제외한 거의 모든 부분이 비슷합니다.
삼성 아이콘x가 배터리가 좀 작고, 몇가지 센서가 없다는점 빼곤 거의 대소동이 할 수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격은 199$로 무려 100달러 (12만원)정도 저렴하네요.
누군가는 저정도면 100달러의 지불가치를 만들 수 있고 왜 저게 문제가 되느냐라고 의구심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여기서 말하고 싶은건 bragi는 킥 스타터 (클라우드 펀딩을 통해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사이트)로 출발한 작은 회사이며 the dash를 2014년에 발표한 제품이고 2016년에 출시했으며
기어 아이콘 x는 삼성에서 만든 제품이며 2016년에 발표함과 동시에 출시했다는 것입니다.
bragi라는 작은 회사가 2014년에 아이디어를 세상에 내 놓고 2년동안 개발을 완료할 동안 삼성은 그저 저 아이디어를 보고 배껴서 똑같은 제품을 출시 한 것입니다.
거기에 100달러를 더 저렴하게 판매함으로서 가격경쟁력을 확보했습니다. 제가 만일 dragi의 사장이라면 혹은 직원이라면 속이 뒤집어졌을 것 같네요.
'hp 의류', '애플 화장품', '마이크로소프트 제과점'이 우리에게 어색한건 너무나도 당연합니다.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영역을 탐하지 않는건 그만큼 당연하단 소리입니다.
특별한 기술이 필요없는 서비스업을 탐하지 않는 것, 신흥 벤쳐기업의 아이디어를 훔치지 않는 것은 대기업이 가져야할 도덕적인 행동, '기업가 정신'입니다.
현재 대한민국 30대 재벌 자산을 모두 합치면 한국 국내 총 생산 규모와 거의 비슷하다고 합니다. 또한 대한민국의 재벌이 진출한 업종이 모든 업종의 70%가 넘었다고 합니다.
대기업이 축적해본 자본을 이용해 더 많은 자본을 긁어 모으고 있는것이 지금의 현실입니다.
우리가 이를 익숙하게 받아들이는건 어쩌면, 우리는 비도덕적 사회에 너무나 익숙해져 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대기업이 자본력을 이용해 골목상권을 침해하고 뺏어가며 중산층과 자영업자를 위협하는 것을
우리는 이것이 현시대의 문제점이라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
과연 그러한 업종의 이윤을 뺏는 기업의 행동을 지지할 수 있을까요.
우리는 bragi의 the dash의 아이디어를 훔친 삼성을 자랑스러워 할 수 있을까요.
과연 우리는 중국의 수많은 기업들이 우리의 기술을 배껴가며,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만든다고 비판할 수 있을지 우리는 스스로 의구심을 가져야 할 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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