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828 스위스 피르스트 올라가기!
점심이 안되서 베른에 도착했습니다. 오늘은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리던 스위스를 여행하는 날일니다.
한국에서 정말 많이 알려져있는 인터라켄. 그만큼 한국인 관광객이 많이 와서인지 도시 사이사이에 한글의 흔적들이 묻어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인터라켄으로 향하는 기차를 기다리면서 환전을 했습니다.
스위스는 EU에 속하긴 했지만 스위스 만의 통화 스위스 프랑을 사용합니다.
유로와 큰 차이는 없습니다. 300유로는 대략 300프랑정도 하니까요. 다만 물가가 매~우 비쌀뿐 -_-
10분에 1유로씩 땅바닦에 버리는 느낌입니다. -_-
실제로 숙소를 제외하고 300유로(한국돈으로 45만원)을 환전했는데 3일만에 다 써버렸으니까요 -_-;;
그렇다고 제가 사치를 한 것도 아닌데.. ㅠㅜ
베른의 기차역모습. 유럽의 기차역과 크게 다르지는 않네요 :)
가운데의 저 하얀선은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안내도입니다. 그러므로 저처럼 저 선 위에 서 계시면 안 됩니다;;
저는 그것도 모르고 저 한 가운데에 서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나중에 어떤 스위스 분이 알려주셔서 망정이지
몰랐으면 여행내내 실례할뻔 했습니다 -_-;;;;
베른에서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는 곳에 작은 도시, 인터라켄에 도착했습니다.
인터라켄(Interlaken)은 두 호수를 사이에 두고 위치해 있습니다. 또한 남쪽으로는 융프라우 산을 등지고 있기 때문에
엄청난 장관을 연출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점심 조금 넘어 도착을해서 배가 너무나 고팠습니다. 분명 여기 오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식당은 죽어도 안 가리라, 돈을 아끼리라!!
식사는 빵으로 해결하리라 마음먹었는데 그 다짐은 너무나 빈약했습니다 -_-
곧장 햄버거를 파는 곳으로 달려갔네요.
항상 그렇듯 맥주를 시키고(한국에 돌아가면 이 낮술이 정말로 그리울 것 같습니다 -_-;;;)
같이 시킨 햄버거. 스위스의 소고기와 치즈를 이용해서 만든 버거라고하네요.
청정지역에서 생산되서 그런지 맛도 스윗스윗했습니다 =-=
물론 가격은 매우 사악했지만요 -_-
점심을 먹고 본격적으로 피르스트로 향했습니다. 서두르지 않으면 못 올라갈 수도 있으니까요.
유럽의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스위스에서도 르노의 트위지를 볼 수 있습니다.
자동차인듯 오토바이인듯 애매~한 사이즈의 자동차 트위지.
한국에도 출시했는데 길거리에서 보일런지는 모르겠네요. 창문도 없고 에어컨도 없어서 사람들에게 크게 관심을 못 받을 것 같은데 말이지요.
그래도 저는 여건이 된다면 세컨카로 한대쯤 구입하고싶습니다. 서울 시내를 돌아다니거나 장을 보러 갈때 매우 효율적일 것 같아서 말이에요.
그리고 스위스에서 본 쌍용. 너가... 왜 여기서나와...?
사실 정말 가~~~끔 쌍용이 보이긴 합니다. 지금까지 한 3-4대 정도 본 것 같아요.
정말 신기합니다. 사람들이 이 차를 대체 어떻게 알고 구입을 한 것인지 ㅎㄷㄷ
인터라켄 <-> 그린델발트로 향하는 기차역. 사진과 같이 유레일은 사용하실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비싼돈을 주고 그린델발트로 향하는 기차 티켓을 구입해야 합니다 ㅠ-ㅠ
나를 어서 대려다 주렴 :-)
기차티켓을 요롷게 생겼습니다. 동네 기차를 타면 비행기 티켓과 같은 큰 티켓말고 조그만한 티켓을 끊어주듯이
여기서도 조그만한 티켓을 끊어주네요.
달리는 기차 안에서.
기차를 내려 서둘러 발걸음을 향했습니다. 아무래도 산이기 때문에 케이블카의 막차 시간이 좀 짧습니다.
또한 피르스트의 호수까지 올라가려면 40분-1시간정도 걸리기 때문에 시간 조절을 잘 하셔야합니다.
길거리에서 본 한글 메뉴판. 어머 한글이얏! 여기 한국인이 자주가는 맛집인가봐! 하고 들어가시면
아마 어마어마한 값에 도로 나오실지도 모릅니다. 유럽친구들이 스위스 물가는 정말 헬이라고,
스위스에서 퐁듀 먹으려면 50유로는 기본으로 깔고 들어간다고 저에게 말해주었습니다.
그러므로 저는 저 메뉴판을 가볍게 스킵하고 제 갈길을 떠났습니다 -_-
매표소. 돈이 또 듭니다 -_- 하하하하핳
80유로인가 70유로정도 했던 것 같아요.
케이블카를 타고 15-20분 정도를 올라가면 산의 한 언덕에서 내려줍니다.
그리고 그곳에서부터 호수를 향해 한 50분정도를 신나게 올라가야합니다.
전 정말 시간이 없어서 카메라를 가방에 넣고 호수까지 뛰어서 갔습니다 -_-
뛰어서가면 한 25분 정도 걸린 것 같았습니다. 참고(?)하시길 -_-;;;
피르스트의 바흐알프제 호수입니다. 반영 사진으로 유명한 곳인데 바람이 불어서인지 반영은 볼 수 없었습니다.
그래도 높은 산에서 맑은 하늘의 스위스를 볼 수 있는 것 만으로도 형용할 수 없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
지나가는 소 때들. 덩치는 음청 큰데 겁이 무지무지 많습니다.
그러므로 겁먹으실 필요는 없고 강아지(?)처럼 불러주시면 호기심을 가지고 다가옵니다.
아따 이 덩치 크고 머리 검은 동양인은 무엇이당가.
나 잘생겼는가? 얼짱 각도를 하는 듯한 녀석 ㅋㅋㅋ
소들은 참 귀엽습니다. 또한 맛있구요 -_-;;;
한 녀석은 삼각대 파우치에 관심을 가지다가 뿔에 걸려 애꾸 눈이 되어 버렸습니다.
어떤 한 한국인 커플의 것이였습니다. 그들이 소의 뿔에 걸린 파우치를 빼주려고 소에게 다가갔는데
다가 갈 때마다 녀석이 무서워서 그들로부터 도망쳤습니다. 10분 넘게 술래잡기하듯 그들과 소의 줄다리기가 계속되었습니다.
결국 그 커플이 지쳐서 포기하려했을때 제가 가서 도와줘서 저 녀석을 구해줬습니다.
강아지처럼 대해주면서 천천히 다가가면 애들은 겁을 안 먹고 호기심을 가지고 다가옵니다.
막 빼앗으려고 성큼성큼 다가가시면 안됩니다 ㅎㅎ
아따 마싯는거 숨겨놨는가. 여기서 냄새가 나는디 킁킁
뭐좀 가지고 있으면 퍼뜩퍼뜩 가져와보라고~
푸른 들판과 산을 뛰어노는 녀석들이 참 보기가 좋았습니다.
하늘도 푸르고 날씨도 좋고. 모든 것이 좋았던 날이었습니다.
소들과 노느라 예상했던 시간을 조금 지체했습니다.
이제 다시 산을 내려가야 할 시간입니다.
서둘러 발걸음을 향합니다. 아마 케이블카를 타는 마지막 손님은 제가 될 것 같습니다.
그래도 발걸음은 이내 아쉬운 듯 저를 멈춰 세웁니다.
광활한 스위스의 자연을 이내 담아봅니다.
저 뾰족뾰족한 산의 이름은 무엇일까요?
만년설은 책에서 읽기만 했지 실제로 보기는 처음입니다. 그 이름처럼 저 눈들은 저 산을 백년만년 지키고 있겠지요.
인터라켄으로 내려오면서 생각을 했습니다. 50년 뒤에 다시 이곳을 방문하더라도
지금과 같은 깨끗하고 광활한 스위스의 인터라켄과 피르스트를 보고 싶노라고. 그리고 아마 그럴 거라고.
인터라켄에서의 짧은 하루였지만 생각만큼은 쉽게 잠들지 못했던 날이었습니다.
'2017 유럽이야기 > 학기가 시작하기전, 유럽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70829 스위스 로텐보덴, 리펠제호수에서 하루 밤 지내는 이야기. 첫번째 (0) | 2017.12.11 |
---|---|
20170829 인터라켄에서 체르마트, 고르너그라트 가는 이야기 (0) | 2017.12.10 |
20170827 콜마르에서의 하루 (2) | 2017.11.23 |
20170824-26 프랑스 파리 에펠탑 라라랜드의 재즈바 Caveau de la Huchette 그리고 인셉션의 비하켐Bir-Hakeim 다리에서 (0) | 2017.11.20 |
20170824-25 네덜란드 여행기. 잔담에서 암스테르담까지. 한가로운 날 (0) | 2017.11.20 |
댓글
이 글 공유하기
다른 글
-
20170829 스위스 로텐보덴, 리펠제호수에서 하루 밤 지내는 이야기. 첫번째
20170829 스위스 로텐보덴, 리펠제호수에서 하루 밤 지내는 이야기. 첫번째
2017.12.11 -
20170829 인터라켄에서 체르마트, 고르너그라트 가는 이야기
20170829 인터라켄에서 체르마트, 고르너그라트 가는 이야기
2017.12.10 -
20170827 콜마르에서의 하루
20170827 콜마르에서의 하루
2017.11.23 -
20170824-26 프랑스 파리 에펠탑 라라랜드의 재즈바 Caveau de la Huchette 그리고 인셉션의 비하켐Bir-Hakeim 다리에서
20170824-26 프랑스 파리 에펠탑 라라랜드의 재즈바 Caveau de la Huchette 그리고 인셉션의 비하켐Bir-Hakeim 다리에서
2017.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