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829 스위스 로텐보덴, 리펠제호수에서 하루 밤 지내는 이야기. 첫번째
http://djluvsdogs93.tistory.com/131에 이어지는 이야기입니다 :)
고르너그라트에서 본 마테호른입니다. 3000m가 넘는 높은 산에 올라와서 그런지 태양빛이 매우 강렬합니다.
태양이 마테호른 바로 뒤에 걸려있습니다. 조리개를 아무리 조여도 이 멋진 풍경을 담기가 참 어렵네요 ^^;
사진 아래쪽을 보면 두개의 호수를 볼 수 있는데 오늘의 주인공 리펠호수입니다. 두개의 호수이지만 상류의 물이
아래로 흐르는 것이기 때문에 사실상 하나의 호수로 볼 수 있습니다.
이 멋진 풍경속에, 상상도 못한 것이 튀어나왔습니다 -_-;;;
진라면... 너가 왜 여기서 나와...? 확실히 스위스는 한국인들이 많이 오는 곳인가봅니다.
로텐보덴에 가기위해 자리를 옮깁니다. 고르너그라트에서 로텐보덴을 가는데 35분정도 걸립니다.
반대편으로 몬테 로자 휘떼(Monte rosa hütte)라는 산장 혹은 호텔이 있는데 아마 세계에서 가장 가기힘든 호텔이 아닐까 싶습니다.
산을 타야하는데 무려 3시간 반이나 걸리네요 ^^;;;
산 주변에는 만년설이 펼쳐져있습니다. 겨울이 아니라그런지 깨끗한 느낌은 아닙니다.
그래도 이런 만년설을 책이 아니라 실제로 본다니 기분이 매우 좋습니다 :)
열심히 걸어 내려가다가 찍은 표지판 사진.
이 화살표만 잘 따라가면 됩니다! 이런 화살표를 잘 따라가다보면
오늘의 주인공 리펠제(Riffelsee) 호수입니다.
왼쪽의 큰 바위가 있는 상류의 호수입니다.
그리고 아래로 내려오면 역시 왼쪽에 큰 바위가 있는 호수의 하류입니다.
사진 속에서만 봤던 마테호른의 반영을 실제로 제 눈으로 보다니...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산에 오르기 전에 잠깐 급하게 들려 샀던 토블론(Toblerone)초콜릿. 한국에서도 매우 유명하죠.
유럽 다른 국가에서도 종종 저 초콜릿을 볼 수 있었는데 삼각형 저 모양의 초콜릿은 체르마트에서만 볼 수 있더군요. ㅎㅎ
토블론의 로고는 아시다시피 마테호른을 본 따 만들어졌습니다.
산이 있는 곳에 초콜릿을 놓고 사진 한 장 찰칵!
바위에 걸터앉아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있다보니 어느새 노을이 찾아오고있습니다.
산 오른쪽 어깨가 되는 부분에 태양이 점차 내려앉고 있네요.
처음이나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이 풍경이 아쉬워 삼각대를 펼쳐놓고 타이머를 맞췄습니다.
마테호른을 몇장으로 셀카를 몇장 찍었는데, 생각했던 것 만큼 잘 나와 주어서 마냥 좋네요 :)
조금 더 시간이 지나자 해가 저물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신기하게도 해가 완전히 저물어 여명만이 남아있었는데 오히려 세상이 더 밝아졌습니다.
더 붉은 빛으로 더 찬란하게 세상을 비추는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이 기회를 놓칠 수 없어서 연신 셔터를 누릅니다.
저물어가는 태양의 아쉬움을 마지막으로 이제 어느덧 세상은 어둠으로 잠기고 있습니다.
사진을 열심히 찍고있는 제 옆으로 체르마트로 가는 마지막 열차가 출발합니다. 이제 온전히 이 산에는 저 혼자 남겨졌습니다.
비록 태양은 넘어갔지만 아직 달은 하늘위에 남아있습니다. 달이 완전히 지려면 앞으로 6시간은 넘게 기다려야 할 것입니다.
은은하게 하늘을 비추는 달이 낮에는 볼 수 없었던 리펠제호수와 마테호른의 새로운 모습을 밝힙니다.
이제 이 여행기를 마무리하기에 딱 한 챕터가 남았네요.
다음 장에서는 마테호른의 은하수를 올려보겠습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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